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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살다간 파리의 보헤미안
글 : 최선호
2019.08.29

아메데오 모딜리아니(Amedeo Modiglani 1884-1920),
파리의 몽마르트에서 강한 자의식과 알코올과 마약에 사로잡힌 불행한
사내, 그는 이탈리아의 도스토예프스키였다.

파리의 흐린 아틀리에 불빛 아래, 모든 여성을 길고 갸름한 목과

얼굴로 여리게 그려낸 화가, 그의 작품속의 주인공은 여인이든 남자든

어린아이든 귀천을 누구를 막론하고 누구를 그리더라도 거기에는

모딜리아니의 가늘고 긴 인물 이외는 찾아 볼 수 없다

급진적 입체보다 세잔의 묵직한 색채를 더 사랑하여 세잔을 스승처럼 품고

다녔던 이성적인 화가, 그가 바로 모딜리아니다.

 


<모딜리아니 그림의 세계>

 

모딜리아니의 그림에는 세잔의 색채와 분석적 기법, 인물의 자세 그리고 사물의

구성이 담겨있고, 부랑쿠시에게서는 길게 늘여지고 단순화된 인체의 형태와

무표정한 고요를 화면에 담고 있다. 
그 깊은 내면의 세계는 비록 그가 여인의 요염한 나부를 데생하고 유채로 그릴지언정

시정의 화장기 진한 분 냄새 대신 인간의 심오한 정신이 살아있다. 
모델의 눈빛에서 영원히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세상의 정신을 환기시키는 듯하고, 
모딜리아니 자신의 스러져가는 생의 마지막을 열정으로 불태우는 마지막의 투혼을

그려내고 있다. 

 

<잔 에뷰테른>, 메트로폴리탄 뮤지엄(뉴욕)


빈센트 반 고흐가 37년의 짧은 생을 마감하면서 마지막 10년간, 아닌 좀 더 정확하게

1886년 3월 파리 시절 부터 1890년 오베르 쉬르 와즈의 보리밭에서 생을 마감할 때 까지

4년간 그렸던 불후의 명작처럼, 모딜리아니도 부랑쿠시아래에서 조각을 그만 둔

1914년부터 죽기 전 1919년 겨울까지 그의 모든 명작이 그려졌다. 
그 가운데는 화상 폴 기욤의 초상화부터 시인 장 콕토, 화가 피카소 그리고 무명의

소년 소녀까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모델이 되어 주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단연 잔이 가장 많은 모델이 되었는데, 잔과 모딜리아니의 불같은

사랑을 그 둘만이 알 뿐 누가 그들의 가슴속 깊은 영혼까지 알 수 있을까.

 

 

 

    글 : 최선호(화가)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 동대학원

 

  -Newyork University 대학원 졸업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리움미술관 등 작품소장